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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자 만난 이재명 “첨단기술 개발, 억압적 노동문화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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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5. 12. 17:55

판교밸리서 'K-혁신' 현장행보
노동시간·강도, 적정 보수 위한
'공정 환경' 정부 조정역할 강조
사회적 기업 중요성 등도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맨 오른쪽)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2030 직장인 IT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IT(정보기술) 개발자들을 만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노동문화 개선과 정부의 지원,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판교의 한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IT개발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AI 또는 IT 첨단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아주 크게 개선되는데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 저는 그 산업 자체의 발전,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코 뒤처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자, 그 속의 구성원도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하는 일은 조정과 지원"이라며 "일단은 지원이 중요하고, 지원 속에서 이해관계자들과 권력자들의 이해를 정확히 조정하고 그것을 통해 재생산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IT개발자, 피용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관련해 논쟁이 많다. 매우 힘들기도 하고 입장이 많이 갈리는 것 같다"며 "노동시간·노동강도 문제, 적정한 보수가 주어지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사회주의자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진짜 무식한 것이고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을 버는 것은 자본주의적이고 시장주의"라며 "모두를 위한 것은 무엇인가 불순한 것처럼 생각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이 후보의 노동시간 측정·기록 의무화 정책을 언급하며 "노동시간뿐만 아니라 정확한 기록에 근거한 성과가 객관적 데이터 등을 통해 이뤄진다면 공정한 환경에서 노동과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노동문화 문제다. 과거에는 노동 생산물을 물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노동의 질이 바뀌었다. 양적 측량이 불가능하다. 새벽 4시까지 일하면서 다른 생각 하면 무슨 의미겠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정말 집중해서 역량을 쏟아부으면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물리적으로 강요하고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억압해서 첨단과학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 수 있겠냐"며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만들려면 억압적 노동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지금 회사문화는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있어야 한다. 집중을 못하는 시간에도 회사에 있어야 한다"며 "고용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유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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