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수익성 정상화 노력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의 53.1%를 차지하는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별도 기준 90.7%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개선되었고, 자회사 DL건설도 원가율이 86.9%로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크게 개선되었다며, 원가율 95% 이상을 기록하던 악성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특히 DL건설의 경우 주요 원가 부담 프로젝트 종료로 GPM(매출총이익률)이 11.0% 수준까지 회복되었고, 1분기 중 대손 상각 비용을 일부 반영했음에도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OPM(영업이익률) 4.7%)하며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1000억원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1분기 기준 착공 세대가 DL이앤씨와 DL건설 합산 7811세대로 연간 목표의 65.4%를 조기 달성했으며, 데이터센터·호텔 등 비주택 착공도 병행되어 하반기 이후 매출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기준 미분양은 약 2000세대로 2021~2022년 착공된 3만7503세대 대비 5.4%에 불과한 수준이며, 준공을 앞둔 물량과 비교해도 낮은 비율인 만큼 미분양 리스크 역시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 연구원은 DL건설 토목 부문과 DL이앤씨 플랜트 부문에서 1분기 원가율 상승이 확인되었다며, 이는 GTX-A 사업 관련 원가 반영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토목 부문 악성 현장은 2분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분기 DL이앤씨 플랜트 부문 원가율은 89.5%로 상승했지만, 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므로 연간 목표치인 80% 중반 수준은 여전히 달성 가능한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주 시점 지연이 실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1조원 규모의 발주가 하반기로 이연되었고, 일부 토목 프로젝트도 발주 지연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연간 수주 달성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실적 가이던스(5200억원) 대비 100억~200억원 수준의 하방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 연구원은 현재 영업이익 연간 컨센서스가 4634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DL이앤씨의 실적 흐름은 아직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