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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KOPRA 정례 여론조사] 국힘 35%·민주 49%… 국힘 지지율 5·3 전대 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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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06. 17:52

한주새 국힘 39→35%, 민주 40→49%
국힘 추락, 단일화 주춤이 주원인
국민의힘이 6·3대통령 선거를 향한 경선을 마쳤지만,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세로 꺾였다. 무엇보다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기 위한 단일화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6일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9%로 선두를 달렸고, 국민의힘은 35%였다. 개혁신당이 4%로 3위였고, 조국혁신당(2%)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지난주 조사(4월 25~26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9%p 상승하며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였다. 지난 1일 대법원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판결이 오히려 진보지지층을 응집하게 만드는 촉매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지역별 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국민의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던 지역 민심은 49%로 쪼그라들었고, 오히려 민주당에 39%의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지난주(27%)보다 12%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주일 사이 8%p 하락하며 과반 지지율 확보에 실패했다.

'격전지'인 대전·세종·충청에선 민주당이 45%였고, 국민의힘은 41%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40%)과 국민의힘(42%)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서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5%, 36%였다. 연령별 조사에선 민주당이 30대(52%)와 40대(63%)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70대 이상(58%)에서 우위를 보였다. 새로운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대는 국민의힘(32%)보다 민주당(41%)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예고된 사태'였다는 분석이다.

유권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할 토론회는 후보들의 외모·과거 발언 지적 등 네거티브 공세에 매몰돼 보수층과 중도층을 실망시켰고, '한덕수와 단일화하느냐'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흥행은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우리 당의 모습을 보면 보수진영의 단일화 열망을 끌어안지도 못하고, 중도의 합리적 사회통합 역할도 미진한 상태"라며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이제라도 보수 지지층을 잡아오고 중도를 끌어올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응답률은 8.2%(2만4456명 중 2002명)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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