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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번 대선에 우리 국민과 이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음을 절감하게 된다"며 "그런 만큼 지금은 대의에 따르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 일정을 생각하면 정말 시간이 없다"며 "앞으로 4~5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동력을 더 키워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위에 지금 시간 끌면 우리 편으로 단일화될 수밖에 없다고 안이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하지만 그런 식으로 단일화된 후보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단일화 국면을 앞두고 김 후보 측에서 나오는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강경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김 후보를 겨냥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약속했던 경선 과정에서 다집을 잊어선 안 된댜"며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김 후보님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당과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만 생각하며 모든 걸 내려놓을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각기 흩어진 물줄기를 하나의 강물로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나온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당 지지자 92%가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들부터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같은날 오전 조계사에서 한 후보가 회동을 제안했지만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단일화 협상을 압박하며 당 사무총장 인선을 무산시킨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당무우선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