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 웹사이트서 1000페이지 이상 삭제
국정 지지율 39%, 1기 때 42% 기록 경신
S&P500지수 8.6% 하락, 최대 낙폭
SNS 게시물 1702건, 1기 때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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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재집권 100일, 역대 최다 142건 행정명령 발표...정부 기관 웹사이트서 1000페이지 이상 삭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 총 14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다였던 조 바이든 행정부 42건의 3배가 넘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33건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19건, 빌 클린턴 1기 행정부 13건,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 12건 등으로 새로 출범하는 행정부 때 늘었다가 2기 100일 동안 발표한 행정명령은 극소수인데, 4년을 건너뛰고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이러한 경향과 정반대로 폭증했다.
행정명령을 주제 별로 보면 정부 개혁과 행정 46건, 외교 정책과 국가안전보장 39건, 국내 정책과 문화 26건, 에너지와 환경 13건, 의료와 공중보건 8건, 교육과 사회 정책 8건, 기술 2건 등의 순서다.
이 같은 행정명령이 폭증하면서 지난달 하순까지 미국 정부 기관 약 90곳의 웹사이트에서 1000여 페이지가 삭제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미국 정권 교체 시기 정부 기관 웹사이트의 URL을 보존하는 프로젝트인 '엔드 오브 텀 웹 아카이브(EOT)' 자료를 분석해 30일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였던 2021년 같은 시기 약 3900건의 웹페이지 중 약 120페이지가 삭제된 것의 3배이고, 건수로는 8배 정도 많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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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8.6% 하락, 최대 낙폭...SNS 게시물 1702건, 1기 때 3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근 80년간 최저 수준이다. WP·ABC뉴스·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18~22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부지지율 55%)로 1기 때 자신의 기록 42%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최저 수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기 때 기록한 47%이고, 이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재집권 7개월 만인 1978년 8월 사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기록한 48% 등의 순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52%였다.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주가는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 하락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때 8.5% 상승,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8.3% 상승, 2기 행정부 때 6% 상승,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4.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부시 1기와 2기 행정부 때는 각각 6.9%, 1.5% 하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건수는 역대 최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트루스소셜에 1702건을 올렸다. 이는 그가 1기 집권 때 당시 트위터(현 엑스·X)에 올린 521건의 3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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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관세 정책, 불법 외국인 추방 등으로 외국인의 미국 입국자 수는 줄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관리국(ITA)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과 2월, 그리고 3월 한국인의 미국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16%·15% 줄었다.
다른 국적자도 마찬가지 추세로 3월 기준 콜롬비아(-33%)·독일(-28%)·스페인(-25%)·영국(-14%)·프랑스(-8%)·호주(-7%)·인도(-4%)·이탈리아(-3%)·중국(-1%) 등으로부터의 미국 입국자 수는 줄었고, 브라질(6%)·일본(4%) 등 등으로부터의 도미자 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주말에 골프장을 찾았다. 그는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주말인 1월 25~26일뿐 아니라 월요일인 27일까지 골프를 쳤다. 월별로는 2월 8일간, 3월 9일간, 4월 11일간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