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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주에 6개국씩 18개 교역국과 집중 협상...해당 사안 각국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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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27. 10:22

WSJ, 미 무역협상 전략·일정 보도
"USTR, 비관세 장벽 등 협상 범주 제시...각국에 해당 범주 요구"
"한주 6개국씩 18개 교역국 협상, 7월 8일까지 진행"
한미 무역협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진행한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기재부 제공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8개 주요 교역국을 집중 협상 대상으로 정하고, 비관세 장벽 등 각국에 해당하는 범주를 요구하는 틀(template)을 마련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각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을 원활하게 하려고 관세·쿼터·비관세 무역 장벽·디지털 무역·제품 원산지 규정·경제 안보·기타 상업 문제 등 광범위한 협상 범주를 제시하는 문서 초안을 마련했다고 WSJ은 이 초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러한 범주 내에서 각 무역 파트너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고 인사들은 밝혔다.

이와 관련, USTR 대변인은 "USTR은 체계적이고, 엄격한 프레임워크에 따라 일하고 있으며 의지가 있는 무역 파트너들과 함께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USTR은 미국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고, 우리의 무역 파트너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2개월 동안 약 18개 주요 무역 파트너와 새로운 프레임워크 내에서 한주에 6개국씩 순차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상호 관세 부과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까지 반복한다는 계획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각국으로부터 총 18건의 서면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24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가진 2+2 통상 협의에서 한국의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인 오는 7월 8일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최 부총리가 전했다.

정인교 본부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진행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다만 이 18개국에 어떤 국가가 포함될지, 어떤 국가가 다른 협상 경로를 가질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면 협상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최근 방문해 광범위한 협상 조건에 합의한 인도 등 일부 국가는 다른 나라보다 무역협상이 더 진전된 경우도 있다.

미국의 양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USTR의 틀에 따른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세번째 파트너인 중국은 다른 트랙으로 협상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레빗 대변인이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길 원하는 나라가 100개 이상이고, 이번주에만 총 34개국과 회담한다고 한 것에서 보듯 USTR이 정한 18개국 외 다른 교역국들과의 협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가가치세나 농업 보조금 변경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유럽연합(EU)이나 식품·자동차 안전 표준 변경을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하려는 영국처럼 자체적인 매개변수를 설정하려는 무역 파트너들도 있어 협상이 USTR의 로드맵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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