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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3월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 |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의 선고 이후 관저에 머물며 퇴임 이후 상황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선고 당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한 데 이어 이날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달라"며 지지층에 위로를 전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만 했다.
향후 윤 전 대통령의 행보는 관저를 나서는 순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퇴거 과정도 TV로 생중계되고 윤 전 대통령의 표정과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인용 이틀 후인 2017년 3월 12일 청와대 관저를 떠나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퇴임 후 법률대응에 집중하며 '칩거모드'였던 박 전 대통령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조기대선 무대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등 '사저정치'를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헌재 선고 직후 한남동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시선을 대선으로 옮겼다. 이날 입장문에서도 "나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