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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내연기관 같은 EV, 스포츠카 같은 SUV…마칸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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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4. 04. 06:00

지난달 마칸 일렉트릭 시승
서울~강원 약 350km 주행
포르쉐 특유 주행감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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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코리아
"전기차든 내연기관이든 중요한 건 어떻게 포르쉐만의 주행 감성을 유지하는지다."

지난달 포르쉐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 시승 행사에서 만난 포르쉐코리아 관계자의 말이다.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을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쉐는 파워트레인 종류보다는 주행 성능에 더 초점을 맞춰 차량을 개발한다는 뜻이었다.

이는 다시 말해 전동화 시대에서도 내연기관 시대에서 갈고 닦았던 포르쉐의 주행감성을 잃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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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코리아
지난달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약 350㎞를 시승한 이후 이러한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 마디로 마칸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차 같은 전기차였고, 스포츠카 같은 SUV였다. 마칸은 마칸, 마칸4, 마칸 4S, 마칸 터보 4가지로 출시되며 시승한 모델은 마칸 4S와 터보였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가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순수 전기차다. 포르쉐는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인 마칸을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만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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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코리아
가장 인상적인 주행 성능은 마칸 터보를 타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칸 터보는 639마력(470㎾)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115.2㎏·m, 제로백은 3.3초에 불과하다. 마칸 터보의 최고 속력은 시속 260㎞며, 주행 가능 거리는 429㎞에 달한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차량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시속 160㎞ 넘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거의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우우웅'하는 심장을 뛰게 만드는 소리와 함께 차량의 압도적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노멀 모드에선 에어 서스펜션 탓에 승차감이 부드러웠다면, 스포츠 모드에선 좀 더 노면이 잘 느껴지고 날카로운 느낌이 들었다. 왜 포르쉐의 주행감성을 그토록 강조했는지, 알 것 같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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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칸 4S 측면 모습./김정규 기자
함께 시승한 마칸 4S은 516마력(380㎾), 최대 토크는 83.6㎏·m, 제로백은 4.1초를 기록하고 있는데, 마칸 터보와 비교하면 짜릿한 속도감은 덜했지만 부족한 수준은 아니었다.

전기차의 특징인 회생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특징은 회생제동을 켰는지 안 켰는지 모를 정도로 승차감이 좋아,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원하는 감속이 회생제동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양보다 클 경우, 유압식 브레이크가 활성화되는 '블렌딩'을 통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조정되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정도 등에 따라 회생제동은 최대 용량 240kW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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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코리아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의 800V 아키텍처 덕분에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대 270kW다. 적절한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21분 이내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외관은 민첩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 프런트 에어 인테이크의 액티브 쿨링 플랩 등을 활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는데, 이를 통해 0.25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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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터보 운전석 모습./김정규 기자
내부 역시 널찍해 4인 가족이 컴팩트하게 타기에도 안성맞춤인 듯 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84㎜, 전폭 1938㎜, 축간거리 2893㎜로, 축간거리가 이전 모델보다 86㎜ 늘어났다.

진정한 포르쉐의 속도를 전기차에서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칸 일렉트릭은 꽤 적절한 선택일 듯하다. 판매 가격은 마칸 9910만원, 마칸 4 1억590만원, 마칸 4S 1억1440만원, 마칸 터보 1억385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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