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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설 대진단] “수익성 개선 갈 길 바쁜데”…분양 시장서 고전하는 중견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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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4. 03. 15:03

금호건설 컨소,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893가구 모집에 340건 접수
반도건설, 부산·대구서 두 차례 분양…모두 모집 가구 수 ‘미달’
“중견사 분양 단지의 경우 지방 多…시장 침체에 청약 성적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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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요즘 중견 건설사들의 경영적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에 수익성 하락에 직면한 곳이 적지 않은 데다, 최근 분양에 나섰지만 다소 아쉬운 청약 성적을 거둔 건설사가 늘고 있어서다. 아파트 분양 사업의 경우 재건축 조합 등 사업 주체로부터 계약된 공사비를 정상적으로 받는다면 청약 성적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미분양이 장기화할 시 사업비 회수에 걸리는 시일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견사의 고민도 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대성문·수근종합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최근 공급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4블록에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에서는 다소 저조한 청약 결과가 나왔다. 이달 1~2일 양일간 893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진행해 340건의 접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행된 714가구 규모의 특별공급에서도 132가구만 청약을 신청하는 등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이 단지는 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 건립 사업으로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부산도시공사가 사업주체로 있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142억원·영업손실 181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당기순손실도 2285억원에 달하고 부채율도 600%에 육박해 수익성 향상이 절실했던 만큼, 금호건설 입장에선 청약 결과에 아쉬움이 남게 됐다.

반도건설도 최근 두 차례 신축 아파트 공급에 나섰지만, 청약 흥행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반도건설은 이달 1·2일 부산 동래구 '동래 반도 유보라'에서 387가구 규모의 일반공급 결과, 105가구만 청약에 뛰어들었다. 앞서 반도건설은 지난달 24·25일에도 자체사업장인 대구 중구 '반월당역 반도유보라' 공급에 나섰지만, 이 역시 모집 가구 수 대비 청약 접수 건이 모자랐다. 당시 140가구를 분양한 결과 113가구만이 청약을 신청했다.

수도권에서도 아쉬운 분양 실적을 받은 중견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대방건설은 이달 중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청약 흥행을 거둘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작년 9월 이 아파트 바로 옆에 들어서는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 1차' 아파트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서다. 당시 672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에서 1146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완판'(100% 계약 완료)을 곧 이룰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일부 세대가 집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저조한 분양 성적을 거두는 중견 건설사가 늘어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자금력이 비교적 뒤처지는 중견사의 경우 분양 사업장 다수가 지방 혹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활황기로 평가받는 지난 2021년쯤 중견사들은 실적 확대를 목표로 지방 등에서 활발히 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 사업장들이 시간이 지나며 시장이 침체한 현재 잇따라 공급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청약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청약 신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양 사업지가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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