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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로 판 커지는 가전 구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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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4. 01. 15:59

비스포크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언론 공개 행사에서 각종 가전을 레이저로 형상화한 모습/사진 = 정아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구독을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냉장고, 무선청소기 등 2025년형 신제품에 대해 AI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AI구독클럽은 삼성전자 제품을 최대 60개월로 나눠 결제하고 무상수리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냉장고 신제품인 Bespoke AI 하이브리드 4도어 키친핏 Max 637L은 AI구독클럽으로 구매할 경우 월 12만9650원을 납부하면 제품과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제휴카드를 사용해 전월실적 등을 충족하면 36개월간 월 납입액은 6만8533원까지 내려간다. 해당 제품의 일시불 가격은 309만원이다.

월납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제품 관리를 받을 수 있어 가전 구독을 확대하게 됐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비스포크 AI가전끼리 해킹을 확인하고 전체 전기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여러가지 가전을 같이 쓸수록 활용도는 커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선보인 TV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 2월 네오 QLED와 OLED TV 구매자 중 절반이 AI 구독클럽을 통해 제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 QLED QNF90 (189cm)는 제품 가격이 548만원이지만 AI 구독클럽으로 구매하면 36개월간 월 13만2222원(제휴카드 적용가격)을 내면된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도 지난달 28일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언론 공개 행사에서 "AI가전 신제품을 통해 구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회사와 구독 제휴도 나섰다. KT는 삼성전자와 제휴해 가전과 통신을 결합해 가격을 낮춘 KT 가전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전 구독 시장(스마트폰 포함)에서 매출 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구독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지난해 구독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6727억원(케어서비스 제외)을 내며 이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털을 시작으로 구독 시장에 진출했다.

양사의 가전 구독 사업은 일시불 대신 월납으로, 제품 관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렌털 사업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렌털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렌털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가전 구독 확대에 대해 "단순히 제품 가격을 나눠내는 것보다는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래야 소비자가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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