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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정희민 號 ‘취임 100일’ 포스코이앤씨…공격적 수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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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4. 01. 14:56

작년 연말 취임…30년 '포스코이앤씨 맨' 답게 부임 초부터 적극 행보
사업비 2조 '성남 은행 주공' 이어 용산 '전면1구역 재개발' 목표
인프라 사업 확대에도 관심…철도 교통망 사업 수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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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실적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올해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희민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주택·인프라 사업 등에서 공격적인 수주 기조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만의 기술력·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포스코이앤씨에만 몸담으며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적 성장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질적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정 대표는 이달 초 취임 100일을 맞는다. 포스코이앤씨를 이끄는 수장으로 3개월여를 보낸 그는 올해 1분기 부임 초기 예열을 마치고 포스코이앤씨의 일감 확보에 힘쓰고 있다.

정 대표는 작년 12월 있었던 포스코그룹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이앤씨 사장 직위는 그간 포스코그룹 출신 인물이 주로 맡곤 했다. 지난 2002년부터 포스코이앤씨에만 줄곧 몸담으며, 포스코이앤씨에서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건축사업실 LCT 사업단장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정 대표의 인사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포스코이앤씨 맨' 정 대표가 부임 초기부터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도 분석된다. 정 대표는 연초 업계 주목받던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서 성과를 올리며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2월 사업비 2조원 규모의 경기 '성남 은행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두산건설과 경쟁 끝에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당시 이정환 대표까지 현장에 방문하는 등 두산건설도 수주에 역량을 집중시켰지만, 전체 1834명 조합원 중 1333명이 포스코이앤씨의 손을 들어줬다. 포스코이앤씨 또한 정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다양한 특화 설계, 조합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점이 수주전 승리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 차례 대형 수주전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정 대표와 포스코이앤씨는 대형 정비사업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무대는 서울 한강 변 주요 재개발 프로젝트로 꼽히는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다. 이달 15일까지 전면1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먼저 출사표를 던진 HDC현대산업개발에 이어 최근 포스코이앤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대표는 이곳 재개발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면1구역이 용산을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가까운 데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한강 변 복합개발사업지란 점에서다. 강한 의지를 대변하듯 정 대표는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도입도 결정했다.

인프라 사업 확장 의지도 다지고 있다. 특히 힘을 쏟는 사업 분야는 철도 교통망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시공 중인 '신안산선'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이 50%를 넘어서며 2026년 12월 개통을 향해 공사가 순항 중이다.

나아가 포스코이앤씨는 정부를 축으로 한 해외 철도 사업 개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심인 '해외 수주 지원단'은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호찌민 고속철도 건설사업' 참여 의지를 전했다. 총연장 1541㎞ 길이의 철도망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95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 지원단의 베트남 방문에 포스코이앤씨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건설사 자격으로 동행하는 등 인프라 수주 확장 의지를 적극 키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시장 다변화 및 공종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링 인력과 해외 전문 설계사와의 협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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