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알수록 놀랄 일 줄어”
자신감 넘치는 WS 2연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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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시절부터 워낙 상대 팀과 트레이드를 잘해 프기꾼(프리드먼+사기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프리드먼 사장은 올 시즌 초현실적이라는 다저스의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손수 빚어낸 사람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그 자리에 김혜성(26)이 빠져 아쉬움을 남기지만 시간문제일 뿐 프리드먼의 보는 눈이 맞다면 김혜성이 준비되는 순간 로스터의 깊이와 짜임새는 더해질 예정이다.
심지어 프리드먼이 구축한 막강 로스터에는 빠져있는 선수들조차 비현실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부상 회복으로 6주 뒤 합류가 예상되는 토니 곤솔린(31)이다. 오타니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투수로 돌아올 채비를 한다.
이 대목에서 프리드먼은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약간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오타니가 이제껏 많은 인정을 받은 만큼 나는 여전히 그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프리드먼은 "오타니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성실하고 사려 깊은 직원"이라고 사장의 입장에서 표현했다. 이어 프리드먼은 "우리가 그를 많이 보면 볼수록 그리고 그의 주변에 있을수록 그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보면 점점 더 놀랄 일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즉 프리드먼이 언급한 저평가는 인간 오타니에 맞춰진 것이다. 야구 선수 오타니를 넘어 인간 오타니에 대한 찬사로 읽힌다. 야구단 운영 천재의 눈에 야구 선수 천재는 인간으로서 거의 완벽한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의미다.
천재가 천재를 알아보는 완벽한 하모니 속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힘차게 닻을 올린 다저스다. 프런트와 코칭스탭, 선수들까지 전 분야에 걸쳐 자신감이 넘친다. 1999년 양키스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연속 우승한 첫 번째 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시즌에 진입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렇다"고 단정하며 "그게 바로 우리의 기대"라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취재진을 훑어봤다는 게 ESPN의 전언이다.
자신감은 성적으로 나타난다.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 2연승과 2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홈 개막전까지 3연승을 질주하며 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