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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 포럼] 윤재숙 거래소 밸류업지원부장 “밸류업 참여 기업 확대 중점적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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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3. 28. 16:13

"아직은 참여 기업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 있는 것 알아"
"금융주, 밸류업 선도적으로 참여해 저평가 일정 부분 해소"
"5월 밸류업 공시 기업들 평가해 우수 기업 10개사 선정"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
윤재숙 한국거래소 밸류업지원부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윤재숙 한국거래소 밸류업지원부장이 "올해도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윤 부장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일년간의 성과와 과제' 주제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 패널 토론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작년 5월27일부터 이날까지 공시에 참여한 기업 수는 총 126개사다. 프로그램 시행 1년을 앞두고 여전히 기업들의 참여가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거래소는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기업들의 참여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윤 부장은 "아직은 참여 기업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논하기는 좀 이른 측면이 있다"며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참여 기업 수가 적다는 지적에도, 지난 10개월 간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작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3.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 받은 금융주들도 마찬가지였다. 윤 부장은 "금융지주들이 선도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함으로써 전체적인 주가나 주가순자산비(PBR)이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의 저평가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작년 5월 말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금융 지수가 8%가 상승한 반면, 동일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거래소에선 당초 계획했던 것들을 차질 없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부장은 "앞으로 밸류업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까를 지속 고민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잡고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5월 밸류업 공시 기업을 모두 평가해 우수 기업을 10개사 정도 선정할 예정이고, 전체 공시 내용 중 항목별로 우수한 사례들도 뽑아 백서로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등 여러 방안들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 부장은 "작년에 거래소가 약 5000억원 규모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와 같은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나갈 예정"이라며 "또 기업들이 바라고 있는 세제 혜택과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장은 "현재는 금융지주 혹은 코스피 상위 기업들이 밸류업에 많이 참여했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1대1 공식 컨설팅 등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밸류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인식이 주주환원에만 치우쳐져 있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부장은 "시장이나 기업에서 밸류업을 두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점은 다소 좀 아쉬운 부분"이라며 "밸류업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회사의 자체적인 자본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분석해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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