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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단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에서 "미국 조선업은 거의 쇠퇴한 상황"이라며 "업체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매우 취약한 수준인데, 앞으로도 중국의 생산 능력이나 함정 생산속도와 양을 봤을 때 미국이 이것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단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이 당장 함정 250척 이상을 향후 10~15년간 만들겠다는 법안 등을 발의했다"며 "다만 미국이 현재 1년에 함정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은 1~2척뿐이다. 결국 해외 동맹국에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물량을 중국에 맡기지 않기 때문에 결국 한국으로 상당 부분 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상선도 마찬가지"라며 "컨테이너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상선분야에서 미국은 연간 80~90척을 운영하고, 중국은 5500척을 운영해 규모적인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2050년까지 상선 350척을 건조한다는 법안 역시 발의했다"며 "결국 그 배도 한국과 일본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 연구단장은 "이미 국내 조선업계가 3~4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향후 미국 선박이 발주되면 더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며 "이에 업계가 미국 배를 우선 만들어주는 등의 조건을 트럼프 정부와 논의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