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연속 TV 1위 기록 달성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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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주말 휴식 중 심정지로 쓰러진 이후 병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자타공인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장을 맡으며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과 함께 투톱으로 삼성전자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생활가전(DA) 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을 맡아 왔다.
한 부회장은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했다.
그는 26일 '안전하고 쉬운 AI 홈의 완성'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새 비스포크 AI 라인업과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에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DA 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