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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주말 여야 3040 세대 국회의원들이 향후 구성될 연금개혁 논의 과정에서 3040 세대 의원 절반 이상이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섭·우재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소영·장철민·전용기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천하람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 나은 국민연금'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연금특위에 30대, 40대 의원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하고 인원을 13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여권의 주요 인사들도 모수개혁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내는 돈(보험료율)은 13%, 받는 돈(소득대체율)은 43%로 올리는 모수개혁안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나오자 여야 합의를 아예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인구 구조 변화와 경제 여건에 따라 연금 보험료율과 수급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국민연금·기초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관계를 조화롭게 설정하는 구조개혁은 특위 몫으로 남겨두게 됐다"며 "18년만의 연금개혁은 절반의 성과만 거둔 채 미완으로 일단락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이에 적극 호응해 민주당 내 3040 의원들이 연금 특위에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길 바란다"며 "향후 특위에서 3040 세대 의원들이 우리 청년 세대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합리적 방안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특위 위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절반 이상 2030 세대로 보임할 계획"이라며 "이날 중으로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