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프랑스 영아 생존율 99.59%…EU 하위권으로 전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5010013076

글자크기

닫기

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3. 25. 15:04

영아 사망률 1000명당 남아 4.5명·여아 3.7명
1990년 생존율 유럽 1위서 급락…2022년 1위 핀란드
출산
프랑스의 영아 사망률이 정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픽사베이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영아 생존율 유럽 1위를 자랑했던 프랑스가 최근 30여년 사이 하위권 국가로 전락했다.

1990년 프랑스는 유럽에서 영아 생존율이 가장 높은 국가였으나 2010년에 순위가 남아 8위, 여아 10위로 하락했다. 이후 이웃 유럽국들에 점점 순위가 밀려 2022년 남아 24위, 여아 22위로 더 떨어졌다.

현지 매체 BFM TV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INED)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유럽 국가들의 영아 사망률(생후 1년 내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최근 몇 년간 정체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년 기준 유럽연합(EU)의 평균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남아 3.5명·여아 3.0명이었던 것에 비해 프랑스의 영아 사망률은 남아 4.5명·여아 3.7명으로 EU 27개 회원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해 EU에서 영아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북유럽 핀란드였다. 1000명당 평균 2.0명이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INED의 마갈리 바르비에리 박사는 프랑스의 영아 사망률이 낮아지지 않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선적인 요인으로 극빈 계층 여성의 임신을 언급했다.

바르비에리 박사는 "극심하게 가난한 환경에 있는 임산부가 임신 기간에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일드프랑스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 노숙인의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산모의 건강 상태'가 있다. 처음 임신하는 여성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출산의 비율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아 사망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비만·당뇨병 산모가 늘어난 탓도 있다.

의료계의 인력이 부족한 이유도 있다. 2022년 발표된 영아 사망률 현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작은 규모의 산부인과에서의 영아 사망률이 높았다.

언론인 안토니 코르테스는 저서 '프랑스의 임신 스캔들'에서 "산파가 한 산모의 출산을 도울 때, 그는 동시에 다른 태아 5명의 심박수를 지속해서 체크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료인이 부족한 실정을 지적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