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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號 세아홀딩스, ‘특수강’에 희망…트럼피즘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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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3. 17. 16:58

美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철강' 사정권
세아특수강, 친환경 '에스코'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전방산업 기대주 '에너지·방산' 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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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협업해 생산한 특수강 선재를 작업자가 살펴보고 있다. /세아그룹
최근 미국 정부가 기존의 무역 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밝히면서 글로벌 통상 환경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철강'도 주요 협상대상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철강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트럼피즘'을 넘어설 묘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태성 대표가 이끄는 세아홀딩스는 무역장벽을 피해갈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울 전망이다. 이에 더해 에너지·방산 등 트럼프 집권 후 성장이 기대되는 전방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홀딩스 자회사 세아특수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7% 증가했다. 전년 스테인리스 선재 사업을 정리하며 영업이익이 하락한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비주류 사업을 떼어내고 실적 회복세에 들어선 세아특수강은 친환경 브랜드 '에스코'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강화 조치로 국제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으로 진입하지 못한 물량이 글로벌 시장에 쏟아져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각국이 연쇄적으로 무역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가격 경쟁과 무역장벽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산업계의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매출 절반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는 세아특수강은 선제적으로 친환경 브랜드 '에스코'를 출범하고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65% 줄인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열처리 등 탄소배출 공정을 생략하면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차·드론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EU(유럽연합)가 다음해 CBAM(탄소발자국조정제도)을 본격 실행하는 등 친환경 규제가 심화함에 따라 자동차·건설·조선 등 전방산업에서 친환경 철강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세아특수강에 따르면 에스코 브랜드 제품의 올해 판매 목표는 약 3만 톤이며, 오는 2030년까지 11만 톤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지주는 에너지·방산 산업을 정조준하며 '트럼피즘'을 넘는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은 최근 오일·가스 등 에너지 산업용 특수강 선재 신소재를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LNG 등 에너지 개발 분야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 1월 글로벌 오일 생산기업에 공급되는 초도 물량을 수주하는 등 고객사를 조기에 확보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05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3%, 129% 성장했다. 트럼프가 '방위비 효율화'를 내세우며 우방국을 향해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회사의 실적성장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현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글로벌 방산업체에 공급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개발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길을 넓힌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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