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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국수본부장 퇴임 소회…“두발 자전거처럼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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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3. 17. 12:03

"경찰 26년, 공무원 30년" 우종수 국수본부장의 마지막 인사
수사 인력 유출 심각…"인사 기점으로 조직 안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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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에서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관련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다.

우 본부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생활 30년에서 20일이 모자란다"며 "경찰로서는 26년을 근무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1995년 사무관으로 임용된 후 1999년 경찰에 입문했다. 2023년 3월 국수본부장으로 부임한 그는 경찰 공무원으로써 올해 3월 28일 임기를 마친다.

우 본부장은 "국가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4년이 지났으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특히 수사 개시권 확보 이후 수사 인력 이탈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작년 하반기 인사를 기점으로 떠났던 수사 인력이 다시 돌아오고, 신입 경찰관의 수사 부서 지원이 증가하면서 조직 내 인력난이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수사 신속성과 완결성 문제도 주요 과제였다. 그는 "2020년 사건 처리 기간이 평균 55.6일이었는데 2022년에는 67.7일까지 늘어났다"며 "지난해 말 기준 52.6일로 감소하면서 출범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치 또는 불송치 사건에 대한 검사의 재수사 요청 비율이 15.8% 감소하는 등 완결성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사기 범죄 검거율 반등도 국수본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2017년 이후 지속 감소하던 검거율이 2022년 60% 이하로 내려갔으나, 지난해 말 다시 60% 이상으로 회복됐다"며 "이는 국수본 차원의 수사 방식 개선과 조직 개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우 본부장은 수사 경찰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별도의 선발 및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경찰을 선발한 후 수사 부서로 배치하는 방식으로는 고도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수사 경찰을 별도로 선발하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편안한 세단이 아니라 두발 자전거를 탄 기분이었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쓰러지기에 끊임없이 조직 개편과 운영 방식 개선을 고민했다"며 "다만 수사 경찰의 별도 선발 제도를 완전히 정착시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국수본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에 대한 질문에 "국수본이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수사 체계가 특정 개인 한두 명의 부재로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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