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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 개혁활동 3년 신규 승인…“직무 계속 수행 의지 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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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6. 15:56

폐렴으로 한 달째 입원…"병세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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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지 한달 째인 15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교황이 입원 중인 로마 젬멜리 병원 앞에 세워진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AFP 연합뉴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후 3년간 새로 진행되는 가톨릭 교회 개혁 계획을 승인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로마 젬멜리 병원에서 개혁 작업을 논의할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의 신규 활동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시노드는 교황이 소집하는 회의로, 전 세계 주교들이 모여 가톨릭 교회의 당면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한 달째 입원 중인 교황이 이처럼 개혁 현안을 논의할 기구 활동을 승인한 것은 교황직을 계속 유지할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CNN은 해석했다.

올해 88세인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2월 14일부터 한 달째 입원해 있다. 12년 전 즉위 이래 최장기 병원 생활이다.

이번 개혁안에는 여성 부제(사제 바로 아래 성직자) 서품 문제와 평신도의 교회 운영 및 의사 결정 참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작년 10월 마무리된 직전 시노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투표권이 허용됐으며, 교황이 최종 승인한 문서가 채택됐다.

문서는 여성 부제 서품 문제를 여전히 열린 과제로 남겨뒀으며, 여성들에게 교회법이 허용하는 모든 리더십 기회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부제는 미사를 집전하거나 고해성사를 듣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사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3년간 새로 진행되는 시노드 절차는 2028년 10월 교황청에서 '교회 총회'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총회는 기존 시노드와는 달리 주교뿐만 아니라 성직자, 수도자, 수녀, 평신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특별한 회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교황청은 이날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강제로 밀어 넣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의 착용 필요성이 줄어드는 등 병세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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