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탄핵촉구 국회~광화문 도보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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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을 진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약 8.7km 거리를 도보 행진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정식에서 "헌법 제1조가 위태롭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느냐 복귀하느냐가 조만간 결정된다"며 "윤석열 파면은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길이다. 윤석열 복귀는 민주공화국을 파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의 행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헌법을 짓밟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국민은 정의를 바로세우고 독재를 종식하라고 명령했다. 우리는 이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유린했다.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고, 언론을 장악하며 반대하는 국민을 탄압했다"며 "국정의 모든 기둥을 무너뜨리고, 오직 사익과 독재적 야욕을 위해 권력을 휘둘렀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독재의 칼로 휘두르는 자가 단 한 순간이라도 대통령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의를 미루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헌재가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분명하게 천명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단식과 릴레이시위 등의 장외 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 압박이라고 하기 보다는 지금 우리가 윤석열 즉시 파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상현·강승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릴레이 시위와 관련해 "정치적 의사표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