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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최근 자회사 콜마유엑스의 지분 100%(6만주)를 한국콜마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콜마유엑스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콜마유엑스는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한국콜마와 사업형태는 비슷하지만 취급 규모가 다르다. 구체적으로 한국콜마의 평균적인 고객사들보다 체급 규모가 더 작고 영세한 기업 혹은, 한국콜마가 취급하기엔 최소 주문 물량이 너무 적은 기업들을 위주로 맡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 확대 및 업무 효율성을 증대를 기대한다"며 "저가 뷰티 고객사를 확장하고, 고객사들에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콜마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22년 7월 약 2864억원에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 1위 사업자인 '연우' 지분 55%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어 2024년 1월 연우 잔여 지분을 추가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연우 인수를 통해 화장품 제조에 이어 포장까지 '원스톱'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뷰티 기업들이 브랜드의 독창성과 차별화를 나타내기 위해 포장재를 중요하게 활용하면서, 한국콜마와 연우 모두 '윈윈'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실적 수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연우의 영업이익은 전년 -2억원에서 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한국콜마의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9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콜마가 화장품 제조 산업 밸류체인 내 수직계열화 작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면서, 포트폴리오 확대 및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