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민원에 멈췄던 보일러동 발파철거 진행
준공 목표 2023년 6월→2026년 6월
공사비 648억원에서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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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오는 13일 구(舊)서천화력발전소 보일러동 철거를 위한 발파작업을 진행한다. 올 6월부터 동백정 복원사업에 착수해 내년 6월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동백정 복원사업이 수년 만에 첫 발을 떼게 됐다.
동백정 복원사업은 구 서천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해안선 500m에 옛 동백정 해수욕장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도로·녹지·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와 전략사업인 생태공원·짚라인·마리나 시설 선착장 등 민자 유치를 통한 리조트 개발을 하는 것이 주 골자다. 중부발전 구 서천화력발전소는 1984년 준공해 33년 동안 가동하다 2017년 9월 폐쇄됐다. 당시 화력발전소 철거 후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 복원 사업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주민 수용성 확보가 난관이었다. 중부발전은 구 서천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서천군 및 지역주민 등과 협의를 진행해 동백정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020년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듬해 7월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지만, 주민민원이 계속돼 차일피일 지연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중부발전은 2023년 6월 복원공사를 마무리해야 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023년 10월 주민 합의가 이뤄져 오는 3월 13일 발파에 들어간다"며 "지난해 3월부터 기계식 철거 공사를 재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비는 원래 계획보다 증가했다. 물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소폭 증가해 책정됐다. 중부발전은 6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소를 해체하고, 이 외에 63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망대와 짚라인·생태공원 등 부대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기간 연장된 만큼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공사비가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