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영업이익률 35%
"AI 흐름에서 1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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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판매비·관리비 명목 중 급여액은 지난해 1조2578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8292억6000만원에 그쳤던 전년 대비 51.5%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복리후생비는 2206억7500만원에서 2345억6200만원으로 6.3% 늘어났고, 퇴직급여도 355억3700만원에서 414억4000만원으로 16.6% 뛰었다.
호(好)실적에 맞춰 직원들에 '통큰 보상'을 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었던 2018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2023년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1년새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 이른다.
급여 추이는 회사의 경영 실적에 따라 움직여왔다. SK하이닉스가 8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던 2023년 연간 급여는 8292억6000만원으로, 1조793억8700만원을 기록했던 2022년 대비 23.8% 줄었다. 당시 복리후생비와 퇴직급여도 전년 대비 각각 7.1%, 20% 감소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도 늘렸다. 최근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새출발 격려금'을 명목으로 추가하면서 임원을 제외한 직원 3만2684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98만520주를 일괄 지급했다. 직원 1명당 630만원 정도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승승장구 비결은 AI 경쟁력으로 꼽힌다. AI 반도체 시장 선두를 꿰찬 SK하이닉스 내부에선 HBM을 '하이닉스 베스트 메모리'라 부를 정도다. SK하이닉스는 해당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날 오후 청주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 소통행사'를 열고 "AI 흐름에서 1위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측면에서 올해 HBM3E 12단 양산 확대 및 HBM4 양산을 하고, 1c와 1d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겠다"며 "낸드도 AI 붐에 올라탈 수 있는 여건에 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