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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랭질환자 전년比 16.5%↓…사망자 3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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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3. 11. 12:00

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 발표
추정 사망자 65세 이상 87.5%로 대다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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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한랭질환자가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한파에 따른 사망자도 3분의 1이 줄었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이 대다수를 차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피해 발생 현황 감시를 위해 실시한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예방 활동 유도 등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철에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34명(사망 8명)으로, 전년(한랭질환자 400명, 사망 12명) 대비 환자는 16.5%, 사망자는 33% 감소했다.

이번 한랭질환 감시 결과의 증상 발생 추이를 보면, 한랭질환자의 주 증상은 저체온증(80.2%, 268명)으로 나타났으며, 추정 사망자(8명)의 경우도 사인이 주로 저체온증(87.5%, 7명)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 발생은 남성(69.8%, 233명)이 여성(30.2%, 101명)보다 약 2.3배 많이 나타났으며, 연령대로는 65세 이상(54.8%, 183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추정 사망자 또한 65세 이상(87.5%, 7명)이었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30.8%(103명)의 환자 발생과 75.0%(6명)의 추정 사망을 보이며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 발생(74.0%, 247명)이 실내 발생(26.0%, 87명)보다 약 2.9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나타낸 장소는 길가(25.4%, 85명)와 집(18.3%, 61명), 주거지 주변(14.1%, 47명) 순이었다.

발생 연령과 발생 장소의 연관성을 비교해 보면,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 발생 분포를 띄는 65세 이상 연령층(183명)의 주요 증상 발생 장소가 길가(27.9%, 51명), 집(26.8%, 49명), 주거지 주변(20.2%, 37명)으로 집계됐다.

또 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는 시간은 6~9시(20.1%, 67명), 9시~12시(16.8%, 56명)로, 밤 사이 낮아진 온도가 한랭질환의 영향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오전 시간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지역별 발생 분포로는 경기지역(19.5%, 65명)이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인구 10만명당 발생은 강원지역(2.8명)이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매년 동절기 어르신의 일상생활 속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한파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써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향후 2025-2026절기 겨울철을 대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한랭질환 발생률을 낮추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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