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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중견기업] MZ중심 구독자 840萬… ‘독서혁신’ 밀리의서재 가파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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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3. 10. 17:58

4년째 매출·영업익 증가 '흑자 기조'
2030 회원 60%, 시장 점유율은 61%
MWC서 'AI 쇼펜하우어 챗봇' 공개
TTS 기능 도입해 편한 오디오 제공
"독서로 돈을 버는 사업모델이 가능할까?"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책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는 과제다. 이 난제에 도전한 기업이 있다. 2016년 창업한 '밀리의서재'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이 이 회사의 사업모델이다. 올해로 창업 10년. 밀리의서재는 독서로 '진짜' 돈을 버는 데 성공했다. 20만권의 디지털 독서 콘텐츠를 구축한 밀리의서재 플랫폼 누적 가입자는 840만명에 달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26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3%와 5.7% 증가했다. 특히 영업손익은 2021년 145억원 적자를 냈던 것 감안하면 3년 새 큰 폭으로 늘며 확고한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이 회사는 2016년 창업해 2021년 KT 계열사인 지니뮤직에 인수됐다. 2023년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밀리의서재는 MZ세대에 맞춘 콘텐츠가 강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840만명. 이 가운데 2030세대 구독자가 60% 이상에 달한다. 제휴 출판사 2300개, 보유 중인 독서 콘텐츠 20만권 등 국내 최다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현재 밀리의서재의 시장 점유율은 61.8%다.

여기에 더해 밀리의서재는 AI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21년 KT그룹에 편입된 이후 AI 기술을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AI 도파밍'이다. AI가 특정 도서에 대한 사용자 질문 의도를 파악한 뒤, 책 속에서 답변에 적합한 원문을 찾아 제공하고 해당 페이지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AI 독서서비스다. 'AI 페르소나 챗봇'도 이 회사의 대표 서비스다. AI가 작가의 책과 철학을 학습해 사용자가 실제로 해당 저자와 대화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독서 플랫폼 최초로 '모녀의 세계' 김지윤 작가의 '페르소나 챗봇'을 내놨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5에선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와 철학을 학습한 'AI 쇼펜하우어 챗봇'을 공개했다.

지난해엔 AI TTS(Text To Speech)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AI TTS는 베스트셀러부터 신간까지 밀리의서재가 제공하는 모든 도서를 구독자들이 귀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TTS는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이 읽어주는 듯한 자연스러운 음성을 제공해 오랜 시간 들어도 노이즈 없이 귀가 편한 독서가 가능하다"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시대에 최적화한 디지털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덕에 밀리의서재는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적 대비 부진한 주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날(10일) 밀리의서재 종가는 1만3530원. 2023년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 대비 42% 하락한 수준이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국내 1등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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