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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추크였을까? 넥써쓰, 스위스에서 블록체인 게임 혁신 선언...OGF에 송재경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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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11. 14:47

블록체인 게임 재단 OGF 본격 가동...송재경, AI·블록체인 게임 혁신에 도전
넥써쓰의 장현국 대표가 스위스 추크에 '오픈게임 파운데이션(Opengame Foundation, 이하 OGF)'을 설립한 데 이어, 한국 게임 업계의 선구자 송재경 개발자가 선임 고문 겸 이사로 합류했다.

이로써 OGF는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강력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스위스 크립토밸리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OGF의 도전이, 송재경이라는 베테랑 개발자의 합류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 스위스 추크 지역의 암호화폐 특성화 지역...크립토밸리
OGF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지향하는 CROSS 프로토콜의 재단명이다.

지난 2월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X를 통해 "이더리움, 솔리나 등 크립토 리더들이 자리한 스위스 추크에 OGF 재단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가 언급한 이더리움, 솔리나 등 OGF는 왜 스위스에 재단을 설립했을까.

스위스는 전통적인 금융 강국에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의 허브로 빠르게 변모했다. 특히 추크(Zug) 주는 '크립토밸리(Crypto Valley)'로 불리며,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들이 모여드는 핵심 거점이 됐다. 

스위스의 명확한 ICO(가상자산 공개) 가이드라인과 기업 친화적인 세금 정책은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취리히공대(ETH Zurich)와 로잔공대(EPFL) 등 세계적인 공과대학이 있어 블록체인 및 암호화 기술을 연구하는 인재들이 풍부하다. 

이러한 요인들은 OGF가 스위스 추크에 재단을 설립한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장 대표는 "넥써쓰와 OGF는 철저히 분리 운영된다"며 "넥써쓰는 OGF와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CROSS가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 내부에서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넥써쓰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재경 개발자의 합류...경험과 혁신의 결합
장현국 대표는 10일 X를 통해 "한국 게임 업계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인 송재경 대표가 오픈게임재단의 선임 고문 겸 이사로 합류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장 대표는 송재경 대표가 AI와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야심차고 파괴적인 도전은 진정한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30년 전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연 것처럼, 이제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다. 우리가 29년 전 처음 만난 이후 다시 함께할 기회를 바라왔고, 이제 그 바람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송재경 대표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타이틀을 개발한 인물로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창업한 뒤, 2025년 1월 회사를 떠난 상태다.

이번 OGF 합류를 통해 블록체인과 게임 개발의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OGF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오픈 게임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OGF의 미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
OGF는 CROSS 토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로 민팅(Zero Minting)’, ‘제로 리저브(Zero Reserve)’, ‘제로 프리라이더(Zero FreeRider)’ 등 ‘3Z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토큰 경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내 공정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넥써쓰는 OGF와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CROSS가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OGF는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며, 넥써쓰는 기술적 지원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재단 설립과 송재경 개발자의 합류로 OGF는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 개발을 접목한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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