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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광 SK하이닉스 부사장 “올해 순현금 달성…지속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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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3. 10. 10:08

지난해 최대 실적 배경엔 재무 환경 개선 꼽혀
올해 순현금 달성 목표로 체질 개선·운영 효율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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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경영분석을 이끌어온 엄재광 부사장이 올해 더욱 정교한 재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경영분석을 이끌어온 엄재광 부사장이 올해 더욱 정교한 재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엄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10일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엄 부사장을 신임임원으로 선임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 안정성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엄 부사장은 올해 최고의 원가 경쟁력 확보 및 메모리 밸류업 창출을 목표로 더욱 정교한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AI 메모리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철저한 손익 관리와 원가 경쟁력 강화, 경제성 시뮬레이션을 통한 재무 환경 개선이 있었다. 특히 경영분석 조직이 전략적으로 지원하며 회사의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엄 부사장은 "다운턴 시기의 어려움 때문에 작년에는 안정적인 재무 환경 구축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경영분석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엄 부사장은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한층 더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는 순현금(Net Cash) 달성을 목표로 하며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영 개선(O/I) 2.0을 실현하고 보다 고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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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부사장의 이력은 일반적인 재무 전문가들과 차별화된다. 커리어의 출발점이 제조·기술 분야였던 만큼 제조 및 기술과 재무를 균형 있게 조율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엄 부사장은 "재무 조직이 단순한 비용 절감 부서로 인식되지만 제조·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경영분석 조직의 인재 구성에도 반영됐다. 실제 경영분석 조직 구성원의 절반가량은 기술·제조 현업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엄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인 만큼 재무 지원을 담당하는 경영분석 조직에서도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TF를 운영해왔고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엄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SUPEX 정신과 원팀스피릿을 바탕으로 꾸준히 달려온 결과, 예상보다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함께 힘써준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엄 부사장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개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집단지성의 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SK하이닉스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SK하이닉스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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