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교황은 2∼3일간 회복세를 보이다가 호흡 곤란이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은 오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새로운 호흡기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현재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교황은 이날 낮 동안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았다. 밤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 예정이라고 교황청은 전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마스크를 이용해 공기나 산소를 공급하는 호흡 치료 방법이다.
교황청은 교황이 이날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교황의 병상 업무 재개는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주로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성가정 본당 주임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에게 전화해 현지 상황을 살폈다는 설명이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전례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이 이날 교황을 대신해 집전했다.
교황은 병원 10층에 마련된 교황 전용 특실에서 예식에 참여했다. 교황은 집전자로부터 성체를 영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오늘 호흡 재활 치료와 능동적 운동 재활을 더욱 강화하며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진은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20일째 입원 중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 입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