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강조하며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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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은 이날 성명에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무거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것은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국민들 사이까지 깊은 상처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최종 심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헌법이 존재하는 한, 그 결론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야 한다. 민주주의란 절차의 힘으로 세워지는 것이고, 그 절차를 거부하는 순간 우리 모두의 길은 막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종지협은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최후의 보루로서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리고 우리 국민, 정부, 정치권 모두는 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며 "오직 그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는 다툼을 멈추고,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의 진영논리에 갇힌 극단적 주장을 멈추고, 국가적 위기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여야가 서로를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손을 맞잡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지협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계 지도자들의 모임이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