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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악성 미분양’ 생존법… “월세 10만원 새집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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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승인 : 2025. 03. 05. 15:19

/연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이른바 '악성 미분양' 문제에 시달리는 지방 건설사들이 '저가 임대', '분양가 할인' 등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2872가구로 전월 대비 1392가구(6.5%) 늘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이 중 1만8426가구가 지방에 몰려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는 등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럼에도 지방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42%에 그쳤는데, 지방은 분양 가구에 비해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 건설사들은 미분양 문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40가구 규모의 전북 익산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 더 센트로'는 보증금 9900만원, 월세 10만원에 '저가 임대' 주택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상당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 1·2단지는 '분양가 할인'에 나섰다. 이에 더해 무상옵션 혜택과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도입했다.

이러한 고육지책에 기존 분양자들은 '분양가에 비해 임대료가 지나치게 낮다', '형평성에 어긋난다', '처음부터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등의 불만을 쏟아낸다. 하지만 지방 건설사들은 당장 악성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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