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스님, 원효스님 글 언급하며 노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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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은 서울 종로구 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강당에서 4일 동방불교대학 제43회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은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행정부원장 능해스님, 호법원장 혜일스님,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법륜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 등 스님들과 입학생 등 약 100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동방불교대학은 태고종 교육법이 정한 기본 교육기관이다. 1982년 10월 태고종립 '불교포교사 전문대학'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2년제 4학기 과정의 불교학과와 범패학과가 운영 중이다. 그간 2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43회 입학생은 불교학과 41명, 범패학과 13명으로 총 54명으로, 현재 2학년에 불교학과 44명, 범패학과 7명 등 51명이 재학 중이다. 이로써 신입생을 포함한 전체 재학생은 총 105명에 이른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불교지도자가 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은 입학생 여러분께 축하와 함께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이런 의지와 노력은 앞으로도 본교가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43회 입학생들을 격려했다.
상진스님은 신라 고승 원효스님이 '발심수행장'의 '행지구비 여거이륜 자리이타 여조양익(行智具備 如車二輪 自利利他 如鳥兩翼·행과 지혜를 갖춰짐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함은 새의 양 날개와 같다)란 조언을 입학생들에게 제시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하늘에서 내린 비는 차별 없이 내리지만 받아들이는 초목은 근기에 따라 그 양이 다르다는 법화경의 한 구절 말씀이 있다"며 "여러분 모두 오늘 이 자리에서 세운 서원을 잊지 말고 노력하시어 원하시는 바를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종단 선배 스님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법륜스님은 "여러 종단 가운데 우리 태고종을 선택하고, 또 여러 교육기관 가운데 동방불교대학에 진학해 줘서 감사하다"며 "'화엄경'의 54 선지식을 찾아 구도하는 선재동자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정진하시라"고 말했다.
교육원장 재홍스님도 "남한테 배우는 것만으로는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면 여러분들은 성직자로 남을 가르쳐야 한다. 배우는 데 족하지 마시고 가르치려는 것까지 염두에 두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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