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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써밋’으로 강남 수주전 본격화…고물가 시대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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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3. 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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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주택건축 부문 신규 수주를 이어나가며 올해 목표 달성의 순항을 알렸다. 대규모 사업지 수주에 역량을 모으며 수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미분양·입주 리스크 관리를 통한 유동성 개선에 힘쓰는 한편, 사업구도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청주 분평미평지구 공동주택 신축사업 수주(1월·4143억원)에 이어 개포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2월·6970억원)를 성공했다. 해당 수주로 인해 올해 주택건축 부문 신규 수주 목표치(7조 1994억원)의 15.4% 수준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지난해엔 신반포16차 아파트 재건축사업(7월·2469억원)을 수주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면, 올해는 5개월 일찍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셈이다.

회사는 개포주공5단지아파트 조합원에 '개포 써밋 187'을 제안한 상태다. 써밋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만큼 고급화를 지향하겠다는 뜻이고, 187은 개포주공5단지 번지수인 개포동 187번지의 의미를 살려 포함됐다.

개포주공5단지의 경우 오는 9월 조합원의 이주 시작이 계획돼 있는데, 그때까지 세부적인 도시정비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 평형대가 올해 들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수주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추구했던 '내실경영'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실경영과 함께 재무안전성을 강조했다. 올해 주택건축 신규 수주 목표치가 지난해(7조 5662억원)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내실경영을 해 나갈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비주택 분야 확대와 서울·수도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강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것도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GTX-B노선 사업시행자 지정과 위례과천선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등 국내 민자사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강남 지역 랜드마크가 될 재건축 단지 시공권도 확보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도 회사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가락1차현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진행한 시공자 선정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구도 다변화에 대해서도 현재진행형이다. 토목 부문의 경우 새로운 해외 거점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해상풍력사업 개발 역량 확보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제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택건축 부문의 경우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의 분야에서 개발역량을 발휘해 나갈 방침이다. 플랜트 부문의 경우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과 블루수소·암모니아(CCUS), 그린수소·암모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모델 개발 및 프로젝트 발굴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중심으로 사업을 해나가되,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신규 수주가 목표치대로 이뤄지면 전년 대비 43.2%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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