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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를 보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간) 다시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2차례 겪었으며, 이날 의사들은 2차례 내시경 검사를 통해 기관지 내 점액을 제거해야 했다. 시술은 카메라가 장착된 관을 기도로 삽입한 뒤 끝부분의 흡입 장치를 이용해 체액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황청은 기관지 내 점액이 기존 폐렴에 따른 증상이며 새로운 감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치료를 받는 중에도 교황은 의식이 또렷했고 방향 감각을 유지했으며 시술에 협조적이었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디신 병원의 호흡기·중환자 치료 전문의인 존 콜먼 박사는 이번 호흡 곤란이 구토와 함께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던 지난달 28일 상황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당시 교황은 기침을 하다가 흡입한 구토물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은 후, 하루 동안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뒤 회복한 바 있다.
콜먼 박사는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점액과 가래를 직접 제거해야 했다는 것은 교황이 스스로 이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로 입원 18일째로,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