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때리기'로 당내 지지층 결집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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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에서 제2연평해전 이야기를 다룬 연극인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했다.
한 전 대표는 공연장에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대통령 임기 축소와 함께 헌법상의 순직 군인 이중배상금지 조항 삭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견제를 위한 개헌도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연극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 임기를 줄이고 양원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신헌법 이후 남아있는 군 피해자 역차별 조항이 (헌법에) 있다"며 "이중배상금지 조항 등 시대에 맞지 않는 조항을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7 체제'를 극복하는 개헌에서 선관위에 대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대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개헌 논의에 대해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기자 질문에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 피하고 싶은 것 아닌가"라며 "계엄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이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폭거를 한 것 역시 대단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 전 대표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공개 찬성했던 자신에 대해 반감을 가진 보수 지지층 달래기가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2연평해전 관련 연극을 관람하며 안보 중시 성향이 강한 보수층을 공략하고, 이 대표를 정조준해 당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