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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의 몸 상태가 안정적이며 혈액 검사 결과, 특히 염증 지표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아졌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전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아침 식사 후 신문을 읽고 최측근 보좌진과 함께 업무를 수행했으며, 점심 전 성체를 영접했다"고 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CNN에 "교황께서는 입원 중에도 결정을 내리고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을 방문해 교황을 20분간 만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교황은 기민하게 반응했다"며 "우리는 평소처럼 농담도 주고받았다. 교황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폐렴 진단이 나오기 전부터 바티칸 광장에서는 교황의 건강을 염려하는 신자들의 기도가 이어졌다.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미사가 1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광장에서 열렸다.
입원 치료 탓에 이날 일반 알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교황은 일요일인 오는 23일까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한 이후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려 자주 병치레를 했다. 교황은 장내 염증성 질환인 게실염을 앓고 있고, 2021년에는 결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올해 88세로 고령인 교황은 최근 두 차례 낙상 사고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