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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광주로! 가자 광화문으로!”…전국 울려퍼진 ‘尹탄핵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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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2. 15. 20:10

세종대로 가득 메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반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15일 서울 광화문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무효' '헌법재판관 사퇴' '민주당 해산'을 요구하는 중소규모 집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대국본 尹탄핵 반대집회…광화문 뒤덮은 300만 인파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세종문화회관부터 시청역 앞까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인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00만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의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득 채웠다.

전광훈 대국본 국민혁명 의장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오는 3월1일에 1000만 명이 모여 국민 저항권으로 헌법재판소를 해산시키고 중앙선관위를 완전히 해체시킬 것"이라면서 "1000만 명이 모여 국민저항권을 발동하는 모습을 미국 상·하원의원들에게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대리인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치에 처해 있으며, 그 원인은 부정선거라는 '암 덩어리' 때문"이라며 "악이 선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 저 역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모 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A(25)씨는 "우리가 거리로, 광화문으로 나온 것은 민주당의 '의회폭압' '입법독재' 때문"이라면서 "'조국 사태' 때는 잘 몰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잘 몰랐다. 왜 민주당과 좌파들이 보수를 극우로 매도하는지를 정말 몰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통해 우리나라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 종북세력과 친중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돼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년 참가자 B씨(31)는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가, 국민의 권리가 '부정선거'로 오염된다면 우리의 미래가 사라질 것"이라며 "조용히 나와 태극기를 흔들고 있지만, 정말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각성하고 우리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광주 금남로 가득 채운 탄핵 반대파<YONHAP NO-2972>
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비상계엄으로 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세이브코리아 광주 '尹탄핵 반대' 인산인해…"尹 즉각 복귀·자유민주 수호"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만 명 이상이 모였다. 집회에 참가한 광주시민들에 따르면, 매년 5월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때보다도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전언이다.

세이브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장에 15만 명 이상이 모였다"면서 "온라인 실시간 접속자는 30만 명, 현재 누적 조회수는 800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현보 목사는 대표연설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하는 이 귀하고 놀라운 체제에 위기를 맞게 됐다"며 "지금은 좌파와 우파의 문제가 아니고, 동서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지금 민주당은 다수당을 이용해서 29번이나 탄핵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했으며 아직 직무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도 탄핵했다"면서 "이런 것들은 우리 동서고금에 한 번도 없던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은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와 검찰 지휘부는 물론이고 자기를 감사하는 감사원까지 전부 다 탄핵했다.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 역사상에 없는 일을 하고 지금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자기들 입맛대로 하지 않으면 탄핵시키겠다고 대낮에 협박 공갈을 하고 있다"며 "인권위가 대통령에게도 인권을 보장하라고 하자, 인권위도 탄핵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런 행태를 볼 때 이재명이 권력을 잡으면 히틀러보다도 더하고, 중국의 시진핑보다도 더할 사람들이기에 그를 막고자 우리는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발언했다.

'일타강사'로 알려진 전한길 한국사 강사도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의 탄핵반대를 외쳤다. 전 강사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독재에 맞선 싸워주신 정의로운 광주 시민들의 투쟁 덕분"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이 40년 만에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일평생 독재에 맞선 DJ(김대중 전 대통령)과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헌신과 광주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재자에 맞섰던 5·18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더불어 독재자에게 맞선 윤 대통령을 지켜내자"며 "전국에서 모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희망, 윤석열 대통령의 희망 그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직전 민주당은 175석의 다수당 횡포로 전례 없는 일방적인 정부 예산 삭감을 단행했다. 이는 대통령을 내려오라 하고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국민을 무시하는 반인권적인 행위다. 탄핵의 연속으로 현재 대한민국은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안보책임자도, 국방부 장관도, 경찰청장도 없다"면서 "전한길이 대통령이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것이며 전국의 모든 국민들도 이 사실들을 알고나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 참석하기 위해 나온 광주시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면서 "줄탄핵이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고, 끝내는 나라를 두쪽으로 갈라세웠다. 계엄에 대해 광주 시민들은 너무나 싫어하나, 윤 대통령의 계엄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었다"라고 말했다.

부정선거 이슈도 광주를 삼켰다. 거리 곳곳에는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 손팻말을 든 집회 참가자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광주 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C(57)씨는 "정상적인 사람도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이 드는 요즘이다"면서 "정말로 선관위가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수사를 받든, 감사를 받든하면 될 일이지, 선거를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 게 말이 되냐"며 선관위를 비판했다. 광주 모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다고 소개한 D(21씨)는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앞세워 국가 예산들을 다 막아버리는 거 보고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해도해도 너무 한다. 나라를 망치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울산서 성남동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탄핵 반대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15일 울산 도심에서 각각 열렸다.개신교 단체인 깨끗한나라 울산본부 등은 이날 오후 2시 성남동 강변공영주차장 옆 둔치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울산시민 집회'를 개최했다. /연합
◆ 전국에서 울린 '尹탄핵 반대' 목소리…인천·울산에서도 "尹대통령 즉각 복귀"

이날 인천 부평역 쉼터광장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이나 광주로 가지 못한 지역 시민 700여명(주최 측 추산) 이상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즉각 석방"을 외쳤다.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적인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면서 "부정선거를 규명해야 한다. 국민의 3.5%인 175만 명이 지속적으로 탄핵 반대 운동을 펼치면 윤 대통령도 석방되고 부정선거 규명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국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는 "인천은 대한민국을 살린 기적의 역사를 쓴 곳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야 한다"며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는 민주당은 내란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울산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깨끗한나라만들기 울산본부·울산사회시민단체연합회·울산ESG실천본부 공동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 중구 성남동 강변공영주차장 둔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울산시민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여명이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탄핵 반대와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이날 울산 집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참가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5선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 초선인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김민전 의원(비례 대표), 당 대표를 지낸 울산 남갑의 김기현(5선), 울산 중구 박성민(재선) 의원도 참석했다. 이외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영길 중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도 집회에 참석했다. 다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을 의식해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김기현 의원은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한 이유에 대해 "거대 야당이 나라를 한번 살리려고 법을 만들면 그것도 막아 버리고 나라 망하게 하는 법 강제로 통과시키고, 수없이 탄핵해 국정을 마비 시키는데 2년 반 임기만 더 채우면 뭐 하냐, 나라가 망하는데 이게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의 마음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윤 대통령의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거대 야당 민주당의 헌정사상 유례없는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민주당의 하명 입법부가 된 국회, 본의장이 민주당의 의원총회장이 된 국회, 이런 국회를 둘 수 있겠냐"며 "이런 국회를 둘 수 있겠냐. 이러니까 계엄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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