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여행 더 비싸졌다…올해 관광객 입장료 두 배 인상

5유로에서 10유로로 올리고, 입장료 부과일도 두 배 가까이 늘려

2023년 8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이 만조로 인해 부분적으로 침수됐다.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유명 관광도시인 베니스가 올해부터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도시 입장료를 두 배로 인상한다.

1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베니스를 방문하는 당일치기 관광객들은 지난해 5유로(약 7400원)였던 도시 입장료가 10유로로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 부과 대상 날짜도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로 늘었다.

2024년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일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 베니스 당국은 올해 시즌을 앞두고 제도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 29일 동안 적용됐던 입장료는 올해 54일 동안 부과될 예정이다.

입장료 부과 기간은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일 적용되며, 이후 7월 말까지는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시행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숙박 예약 없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부과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4일 이상 일정을 확정한 경우, 입장료는 절반인 5유로로 줄어든다.

방문객 등록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194개국에서 베니스를 찾았다. 이탈리아인을 제외하면 미국인이 가장 많았고, 독일과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약 48만 5062명이 입장료를 지불했으며, 이를 통해 약 240만 유로의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