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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MBC에 “소모품 시선으로 보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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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승인 : 2025. 02. 11. 16:52

지금백지연 유튜브 채널 캡처. /지금백지연 유튜브채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화제다.


김혜은은 지난 10일 앵커 출신 백지연의 유튜브채널 '지금백지연'에서 '기상캐스터 그만두고 배우가 되자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그는 "첫 직장이 청주 MBC로 1997년에 입사해 9년차에 그만뒀다"며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어 퇴사했다"고 기상캐스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내가 후배를 뽑았는데, 면접 볼 때 후배들이 저처럼 되고 싶다고 하면 가슴이 아팠다"며 "당시 사표를 품고 다녔는데 후배들은 저를 보고 왔다고 해 실망시키지 않으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은은 "어느 조직엔 왕따가 있기도 하다"며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람들이 있다 보면 그런 게 있더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자면, 기상캐스터들에 대해 회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소모품이나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은지"라고 지적하며 "그때도 저는 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가 생전 괴롭힘 피해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MBC는 뒤늦게 진상규명에 나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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