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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에 노동자 불법 파견 가능성…방러 1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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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05. 10:28

'유학생 비자'로 위장해 노동자 불법 파견 가능성
방북 러시아인도 12년만 최고치…관광 목적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정부대표단<YONHAP NO-2760>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러시아 정부대표단이 지난해 11월 1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주민의 수가 1만 3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2배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러시아 연방통계청의 최신 이민 자료를 인용해 2024년 한 해 동안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 주민이 1만 322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 1117명의 약 12배 인원이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만 1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이 밝힌 입국 목적은 '교육'이 7887명으로 가장 많았다. △ 사업 3098명 △운송차량 1648명 △개인사 286명 △경유지 234명 △관광 53명 △업무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을 목적으로 방러한 북한 주민이 지난 2012년(6636명) 이후 가장 많았는데, 실제로는 교육이 아닌 불법 노동자 파견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 당국이 해외 노동자 파견을 금지한 유엔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유학생 비자로 위장해 러시아로 노동자를 불법 파견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지난 2020년 1월 보고서에서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가 취업이 아닌 관광과 학생 비자 등 방식으로 체류 신분을 변경해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도 6469명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방북 목적으로는 △관광 약 2000명 △사업 1500명 △개인사 700명 등으로 확인됐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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