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재배분 시장 공급 등 전방위적 대책 추진
유통업계에 농축산물 자체 할인 등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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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9일 설 명절을 맞아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톤(t)으로 확대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차관은 "지난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6%로 2021년 9.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식품·외식 물가 상승 압박도 심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주요 설 성수품 중 축산물과 사과·밤·대추 등은 대체로 수급상황이 양호하지만 배추·무·배는 지난해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공급량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 10일 (사)대한민국김치협회, 대아청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치업체에서 저장 중인 겨울배추 1000t 이상을 정부가 요청하는 시기에 도매시장에 출하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비축물량 3600t 등을 활용해 하루 200톤 이상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 확대 공급 및 할당관세 조기 도입 등을 통해 수요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배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한다. 또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 고정수요 최소화와 수요 분산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마트에서는 설 성수품 등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오는 29일까지 지속하고, 전통시장에서는 2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별도로 오는 23일부터는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액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도 추진한다.
정부 할인지원 외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서도 자사 영업점 및 판매 제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박 차관은 "설 성수품과 차례상 상차림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여력이 있는 업체는 소비자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