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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대광명병원에 따르면 펄스장 절제술은 기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나 '냉각풍선 도자 절제술' 대비 심장 주변 정상조직 손상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술은 심장 내부에서 카테터가 고온 또는 저온을 생성하기 때문에 표적세포 뿐만 아니라 인근 정상조직까지 함께 파괴하지만 펄스장 절제술은 비열 고전압 전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온도변화가 거의 없어 비정상 심장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또한 10분의 1초 이내의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수백번의 반복적인 고전압 전기 펄스를 주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도 단축됐다.
병원 측은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로 이뤄진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심방세동 시술 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 조사량은 약 15mSv(밀리버트)로, 일년동안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2.4mSv)의 7배에 해당한다.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량이 많은 점은 펄스장 절제술의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시술법 보다 심각한 시술 부작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다보니 심방세동 시술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중대광명병원은 단점 극복을 위해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 국내 최초 방사선 제로 펄스장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5건 시행됐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홍의 순환기내과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기존 심방세동 시술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완할 뿐 아니라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된 많은 방사선 피폭량도 방사선 제로 시술을 통해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추후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의 확산과 더불어, 방사선 제로 시술 역시 표준치료가 돼야 한다" 며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한 시술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