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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체중변화 ‘대장암’ 위험 결정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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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1. 14. 15:26

고대의대·고신대 의대 공동연구팀 국제학술지 논문발표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간의 연관성
이유 없는 체중 증감은 병의 신호일 수 있고, 비만에 따른 체중 증가는 만성질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적정 체중관리는 건강관리를 기본 중 기본이다. 최근 10년 간 체중 변화가 대장암 위험을 결정짓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4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김현정 의학과 교수와 고신대 의대 소화기내과 박선자·김재현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인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공동 연구팀은 체중 변화가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연관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체중 변화와 대장암 위험의 관계에 있어서 연령 및 성별 차이: 전국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4~2006년 건강검진을 받은 후 2014~2016년 후속 건강검진을 받은 1033만2397명을 대상으로 △5% 미만 △5~20% 감소 △20% 이상 감소 △5~20% 증가 △20% 이상으로 체중변화 그룹을 분류한 뒤 대조군(체중 변화가 ±5% 이내인 그룹)과 비교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30kg/㎡ 범위에 속하는 남성의 경우 체중 증가가 대장암 발생 위험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40세 미만 남성에서 체중이 20% 이상 증가한 경우 대장암 위험이 65%(HR=1.65) 높아졌다. 반면 여성에서는 체중 증가와 대장암 발생 간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이상 여성의 체중이 20% 이상 감소한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24%(HR=0.76) 줄어들었다.

체질량지수(BMI)가 18.5kg/㎡ 미만인 저체중군에서는 오히려 체중 감소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 남성에서 체중이 5~20% 감소한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이는 지나치게 낮은 체중 유지가 대장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공동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현정 고대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이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고려한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40세 미만 남성의 경우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상 체중 이상인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체중 감량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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