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재기에 물가 치솟고, 물품 동나고, 현금인출기 현금 부족
알아사드 지원 이란, 군 지휘관·외교관 대피, 출구 전략
알아사드 정권 급격 붕괴시 중동 공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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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를 떠났다는 보도도 있지만, 시리아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시리아 반군의 진격에 정부군이 모다미아 알샴과 다라야, 그리고 메즈제 군 공항 등 다마스쿠스 교외 여러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영국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고 AP·로이터통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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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반군은 다마스쿠스와 함께 전략적으로 중요한 서부 시리아 3대 도시 홈스를 위협하면서 50년에 걸친 아사드 왕조 통치와 주요 지역 후원국 이란의 지속적인 영향력이 존재 위험에 처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반군은 북쪽과 동쪽에서 정부 방어선을 뚫고 홈스에 진격했고, 한 반군 사령관은 반군이 홈스 외곽의 군 기지와 마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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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교외 모든 지역에서 군이 철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일부 언론이 알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를 떠났다거나 특정 국가를 비밀리에 방문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는데 이런 루머를 일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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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서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아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처해 지원이 어려워지자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했다.
이와 관련, NYT는 시리아에서 군사기지·무기 창고·미사일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동 전역의 무장 동맹국·단체를 무장시키는 파이프라인으로 이용해 온 이란이 군 지휘관과 직원, 그리고 일부 외교관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WSJ도 이란 정부가 이번주 초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지원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통보했고, 시리아 동부 주둔 이란 고위 지휘관들을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란·러시아·튀르키예·이스라엘·미국 등은 모두 정권 승계에 대한 계획 없이 알아사드 정권이 급격하게 붕괴하면서 주변 국가에 파급 효과를 가져와 위험한 공백이 발생하면서 자국의 이해관계와 충돌할 것을 우려하면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압바스 아락치 이란·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그리고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시리아 내전 해법을 논의하는 틀인 '아스타나 프로세스' 회의를 진행했다.
회동 후 아락치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 간에 정치적 대화가 시작되도록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