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연속 성장세로 매달 9억 증가
과자·음료·쌀가공식품 등 사상 최고
유럽 수출 25.3% 늘어나 성장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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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K-Food 수출액은 약 90억5000만 달러(12조795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11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이다.
K-Food 수출 실적은 15개월 연속 성장세에 있다. 최근 5개월 추이를 보면 △6월 47억7000만 달러(6조7533억원) △7월 56억7000만 달러(8조275억원) △8월 64억8000만 달러(9조1743억원) △9월 73억750만 달러(10조3496억원) △10월 82억9000만 달러(11조7411억원) 등으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농식품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매달 실적이 8~9억 달러가량 증가하고 있는 만큼 12월 수출액이 합쳐지면 100억 달러 선을 돌파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과자류·음료·쌀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효자 품목은 'K-라면'이다. 지난달까지 라면은 11억3800만 달러(1조6101억 원) 수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규모다.
라면은 지난 10월 처음 10억 달러(1조4149억원)를 돌파한 데 이어 실적 증가를 지속하면서 K-Food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 상위 품목인 과자류·음료·쌀 가공식품 역시 11월 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과자류는 7억500만 달러(9973억원), 음료는 6억900만 달러(8615억 원) 각각 해외에 판매됐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도 미국·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고 인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388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김치·포도 등 품목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김치는 지난달까지 1억4800만 달러(2094억원)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3.9% 늘어났다.
특히 포도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1월 말까지 포도 수출은 4300만 달러(608억원)를 기록했다.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시장 다변화가 배경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커피크리머·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지난달 누적 수출액이 3억 달러(4243억원)를 돌파해 2%대 성장률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됐다"며 "그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커피 원료 중심 수출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K-Food의 가장 큰 수출시장은 미국이다. 지난달까지 대(對)미국 수출은 14억4000만 달러(2조39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실적도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중국에 진출한 K-Food는 13억8000만 달러(1조954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일본 12억7300만 달러(1조8021억 원) △아세안 17억2500만 달러(2조4420억 원) △유럽 6억1900만 달러(876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달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상담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겠다"며 "주요 수출기업들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