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 지탱…올해 말부터 민간소비 증가"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도 이전 전망치보다 0.1%p 내린 2.1%를 예상했다.
이번 OECD 전망치는 정부(2.6%), 한국개발연구원(KDI·2.5%)보다는 낮지만 최근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은행(2.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2.4%)보다 0.1%p 낮춘 2.3%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정부의 목표 수준(2.0%)보다 낮은 1.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 경제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하회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2023~2024년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직전 전망과 같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1%p 높인 3.3%를 예상했다.
OECD는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 약세를 보였던 세계 무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미국은 최근 이민자 유입 등에 힘입어 견조한 속도의 성장이 예상되며, 일본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로 내년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지역은 성장이 차츰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는 중동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