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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 나선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해외 수주실적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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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1. 21. 05:30

중동·동남아 현지 방문 수차례…해외 실적 확대 잇따라
투르크메니스탄·베트남서 대형 프로젝트 따내
시장 살피며 투자 과정 직접 관여
대우건설 "직접 영업사원 자처…글로벌 디벨로퍼 토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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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이달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해외사업 분야 확대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본인 스스로 '해외 영업맨'을 자처하며 세계 각국을 누린 결과 최근 굵직한 사업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따내며 대우건설 실적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건설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 화학 공사가 발주한 것으로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정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중동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삼고 현지를 직접 찾아다닌 결과로 분석된다. 그동안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예방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바 있다.

지난해에만 총 4차례를 현지 방문하며 사업 수주를 위해 공을 들였다. 특히 정 회장은 현지 방문 때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건설·전력·생산 담당 부총리 등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며 시장 진출 의지를 전달해 왔다. 추가 수주 확대 가능성도 크다. 최근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아쉬하바트 시장으로부터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신도시의 기획부터 개발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대우건설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받았다.
정 회장의 신시장 개척 성과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해외 도시개발사업이 베트남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대우건설은 베트남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Kien Giang Urban City Project)' 투자자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개발사업은 베트남 타이빈시 일대에 주거·상업·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3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자 승인 과정에서도 정 회장의 영업력이 큰 기여를 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투자에 앞서 정 회장이 직접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확대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영업사원 역할을 자임하며 해외를 직접 뛰어다니고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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