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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감소에도 송파·강동구는 외지인 매입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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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1. 07. 16:23

아파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정재훈 기자 hoon79@
정부의 전방위적인 금융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감소했지만 송파·강동구 외지인 매매 비율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송파구는 지난 9월 외지인이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이 27.5%이었다. 열 채 중 세 채 꼴이다. 하반기 들어 매매량이 급등했던 7월(27.5%), 8월(27.4%)와 견줘 큰 차이가 없었다.

송파구에서는 지난 9월 415건 중 외지인이 114건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은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본격화됐는데도 외지인들은 꾸준히 송파구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강동구의 9월 외지인 매매 비율도 26.1%로 송파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월 30%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9월 아파트 280건에서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 중 73건이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은 1월 19.6%로 저점을 찍은뒤 2월(27.9%)로 증가하다가 3월에는 31.2%까지 뛰었다. 이후 줄곧 20% 대를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서울 전체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22.8%)을 훨씬 웃돈다.
비서울 거주자들이 가격대가 높은 강남·서초구 대신에 송파구와 강동구에 집을 사들이면서 외지인 매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강남구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은 22.8%, 서초구는 24.7%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보다는 높지만 송파·강동구 비율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규제 상황이 이어지므로 외지인 매매 비율은 올 연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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