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ICBM 화성-19형 다탄두 탑재능력 갖춰”

국회 국방위 유용원 의원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 /연합

북한이 31일 평양인근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신형 ICBM '화성-19형'이라고 주장하며 주요 비행 성능을 1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ICBM은 최대정점고도 7698.5㎞까지 올라가 1001.2㎞를 5156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예정목표수역에 떨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연합뉴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이 같은 보도와 함께 ICBM 발사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담긴 사진 10여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을 분석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신형 ICBM 화성-19형은 기존 화성-18형에 비해 탄두탑재부가 뭉툭해졌다"며 "탄두탑재부의 공간과 길이를 늘린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2~3단 길이를 늘려 연소시간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성-18형의 1단 엔진부에 있는 도트 무니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때 1단 엔진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의원은 "이런 특이점들을 고려하면 북한이 신형 ICBM 화성-19형이 다탄두 탑재능력을 갖춘 것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ICBM 도발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연합뉴스

이와함께 유 의원은 "화성-19형 이동식발사대(TEL)의 발사관 덮개가 화성-18형에 비해 짧고 뭉툭하다"며 "이는 화성-19형이 다탄두형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화성-19형 TEL은 바퀴가 22개인 11축"이라며 "9축의 화성-18형 TEL의 길이를 늘린 형태"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