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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그루밍족…뷰티업계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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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 전성은 인턴 기자

승인 : 2024. 10. 24. 18:08

메디큐브, 국내 남성 구매 회원 비중 20% 육박
비레디, '블루 쿠션' 최근 누적 판매 120만개 돌파
닥터지, 남성 기초케어·톤업·자외선 차단 한번에
올리브영, 서울 홍대서 맨즈 뷰티 팝업 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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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에이지알이 선보인 ATS 에어샷.
남성 소비자들이 뷰티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용 관리를 하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 등 외모에 시간과 금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각 뷰티기업들은 남성을 겨냥한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4일 뷰티기업 에이피알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메디큐브 국내 공식몰의 남성 구매 회원 비중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공 관리용 뷰티 기기 'ATS 에어샷'의 전체 구매자 중 남성 소비자의 비율은 약 12%를 차지한다. 2030대 남성 구매자가 전체 남성 구매의 60%가 넘는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는 '블루 쿠션 4세대'를 리뉴얼 출시했다. '블루 쿠션'은 2020년에 첫 선을 보인 남성 전용 쿠션으로 최근 누적 판매 120만개를 돌파했다. 회사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제품의 장점은 강화하고 스킨케어 성분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PX(군 마트) 입점으로 남성 소비자의 입지를 다져온 닥터지는 '레드 블레미쉬 포 맨 올인원 톤 로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제품은 기초케어와 동시에 톤업과 자외선 차단이 가능해 간편함을 찾는 남성 소비자를 공략했다.
CJ 올리브영은 늘어난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에 지난달 서울 홍대에서 '맨즈 뷰티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남성 화장품 팝업을 연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맨즈뷰티 인기 브랜드인 △그라펜 △두잉왓 △질레트 등 다양한 부스에서 제품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익성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뷰티 시장의 남성 소비자 동향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남성들의 그루밍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늘어날 남성들의 구매력을 공략하기 위해선 뷰티 기업이 남성만의 개성에 초점을 둔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전성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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